인도 신규확진 2만6천명 7월초 이후 최저…이유는 불분명

입력 2020-12-08 13:22   수정 2020-12-08 13:24

인도 신규확진 2만6천명 7월초 이후 최저…이유는 불분명
10만명 육박 9월초대비 확산세 크게 주춤
백신 개발도 박차…바라트 바이오테크, 3번째 긴급사용 신청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다섯 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지 시간 8일 오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970만3천770명으로 전날보다 2만6천567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10일 2만6천506명(누적 확진자 수 발표일 기준) 이후 151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중순 10만명에 육박할 정도의 폭증 추세를 보였지만, 10월 하순부터 5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3만∼4만명대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하루 확진자 수 증가율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후 가장 낮은 0.27%로 내려갔다.
누적 사망자 수는 14만958명으로 전날보다 385명 늘었다.
회복률은 94.6%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치명률은 1.5%로 세계 평균(2.3%)보다 상당히 낮았다.
누적 확진자 수 세계 순위는 미국(1천536만9천46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폭증하던 인도의 감염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이유는 뚜렷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공식 통계와 달리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이 많아 일부 지역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일부 전문가는 인도인 상당수가 평소 불결한 위생환경과 다양한 병원균에 노출되면서 오히려 면역력이 강해졌다는 주장도 내놨다.
생계 지장을 우려한 저소득층이 감염 증세가 있음에도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고, 검사 오류와 부실한 통계로 인해 감염 실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인도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잘 버티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인도에서도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 확산세는 더욱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인도에서는 5종류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에 이어 영국 옥스퍼드대-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을 개발 중인 인도 업체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6일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에 자사의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신청했다.
현지 NDTV는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 제약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도 세룸 등에 이어 인도에서 3번째로 당국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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