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전문가 10명 중 6명 "김해신공항 검증위 결론 동의 못해"

입력 2020-12-08 17:20   수정 2020-12-08 17:21

교통전문가 10명 중 6명 "김해신공항 검증위 결론 동의 못해"
대한교통학회, 회원 100명 대상 설문조사…62% "김해신공항 보완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교통 분야 전문가 10명 중 6명은 '김해신공항 사업은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추진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8일 대한교통학회가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영남권 신공항 논란'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는 '김해신공항 검증위의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26%였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정치적 상황에 독립적이지 못한 검증 결과라는 응답이 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책 수립의 불확실성 증대(25명), 다양한 전문가에 대한 의견수렴 부족(23명) 등의 순이었다.
동의하는 이유로는 과학적 전문적 의사결정 과정의 결과, 국민 안정성 확보, 동남권 항공 정책의 새로운 기회 등이 꼽혔다.
또 정부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현재 기본계획안에 지적사항을 수용하고 보완해서 김해신공항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62%를 차지했다.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5%였다.
또 후속 조치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포함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76%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정부의 후속 조치 마련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고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 정치적 상황에 대한 독립성 ▲ 투명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 과정 ▲ 첨단 정밀기술을 이용한 기술적 검토 ▲ 미래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경제성 검토 등을 꼽았다.
한편 응답자들의 절반가량(48%)은 '영남권에 인천공항에 비견할 대규모 관문 공항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0%, 동의한다는 32%였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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