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방식 자료와 병행 공개…2024년부터 완전 전환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1950년부터 시작된 TV 시청률 조사가 시청자들의 급속한 TV 시청 패턴의 변화에 맞춰 모습을 바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다국적 시장조사기업인 닐슨이 미국 TV 시청률 조사에 스트리밍 방식의 시청도 포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TV 시청률에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만 포함되고, 최근 확산한 스트리밍 방식의 시청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일부 광고주 사이에선 TV 시청률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닐슨은 내년부터 기존 방식의 시청률 자료와 함께 스트리밍을 포함하는 새 조사방식으로 작성된 자료를 공개하고, 2024년부터는 새로운 조사방식의 자료 공개로 100% 전환할 방침이다.
닐슨은 각종 스트리밍 기기에 연결된 TV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스트리밍 시청률도 조사할 계획이다.
닐슨은 시청률 조사를 위해 선정한 시청자 표본도 교체할 방침이다.
WSJ은 닐슨의 목표가 한 시간 짜리 TV 프로그램에 내보내는 광고와 짧은 유튜브 동영상에 내보내는 광고 중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지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광고주에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닐슨의 새로운 시청률 조사가 정착한다면 매년 600억 달러(한화 약 65조 원) 규모의 TV 광고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닐슨은 새로운 방식의 시청률 조사 실행을 앞두고 전미광고주협회(ANA)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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