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가 고급 스포츠웨어업체인 스톤아일랜드를 인수한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고경영자(CEO) 레모 루피니가 이끄는 몽클레어 이사회는 7일 스톤아일랜드와의 합병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인수가는 14억 유로(약 1조8천419억원)에 달한다.
루피니는 "양사 합병으로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루피니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핵심 시장인 아시아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스톤아일랜드는 이탈리아 출신 마시모 오스티에 의해 1982년 설립된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젊은 층에 특히 인기가 높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24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한국에도 진출해 서울·대구 2곳에 판매 거점을 세웠다.
첨단 직물 소재로 유명하며 최근에는 기온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옷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인수로 몽클레르의 제품군이 한층 다양해져 이탈리아는 물론 해외에서의 시장 지배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톤아일랜드에는 전 세계 218개에 달하는 몽클레르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몽클레르 브랜드는 1952년 프랑스 남동부 산악마을 모네스티에 드 클레몽에서 탄생했으나, 경영 위기를 겪던 2003년 패션 사업가 루피니에 인수되며 이탈리아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본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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