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안보보좌관 "홍콩활동가 체포 우려…동맹과 단결해 대응"

입력 2020-12-09 06:38  

바이든 안보보좌관 "홍콩활동가 체포 우려…동맹과 단결해 대응"
인권 문제 고리로 중국 비판…바이든 대중 강공책 예고 평가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이 8일(현지시간) 홍콩의 인권 문제와 관련해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리번 내정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홍콩에서 친민주주의 활동가들의 계속된 체포와 수감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는 홍콩의 자유에 관한 중국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단결해 있고, 박해받은 이들이 안전한 피난처를 찾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부통령 시절 안보보좌관을 지내기도 한 설리번은 지난달 23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총괄하며 바이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됐다.
이날 트윗은 홍콩의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민주화 운동가 체포와 투옥이 이어진 와중에 현지시간 7∼8일 이틀 연속 범민주 진영 인사들이 불법집회 가담 등 혐의로 체포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이 지난달 안보보좌관 지명 이후 몇 차례 트윗을 하긴 했지만 중국과 관련한 글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권 문제를 필두로 한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대중 강공 기조를 예고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며 갈등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역시 의회의 초당적 지지 기류 속에 중국을 향한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로이터통신은 "홍콩은 바이든 당선인 입장에서 중국과 가장 가시 돋친 과제 중 하나로 예상된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의 인권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홍콩 탄압에 대한 그의 대응은 이런 결의의 조기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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