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한·중 글로벌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전윤종 산업부 통상협력국장,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 시대 한·중 경협 방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맡은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대(對)중국 정책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미국의 대중국 정책 핵심은 동맹의 활용과 가치 중시이고, 향후 봉쇄와 절충 등 정책을 부분적으로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중 경협 분야에 대해서는 "새롭게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맞춰 디지털 무역과 비대면 산업, 기후변화 공동 대응 및 그린산업 협력, 신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산업협력단지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수중 공주대 교수 역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의 대중국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성장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구조개혁의 결과"라며 "중국은 미·중 분쟁의 충격을 제한적으로 흡수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욱 건국대 교수는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 전략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며 "한중 FTA를 활용해 동남아시아 등을 통한 신남방 지역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중국의 대아세안 국가 중간재·최종재 수출 확대를 겨냥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 확대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분업구조 재편과 디지털 경제라는 대전환의 시기에 한중 양국의 경제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곧 한중 FTA가 발효된 지 만 5년이 되는 만큼, 이번 포럼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이정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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