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FTA 발효 7년…수출 활용률 80%대로 높아

입력 2020-12-09 11:00  

한-호주 FTA 발효 7년…수출 활용률 80%대로 높아
양국 FTA 공동위서 원산지 기준·통관 협력 논의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우리나라와 호주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수출 활용률이 80%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호주 외교통상부와 '제4차 한-호주 FTA 공동위원회'를 화상회의로 열어 한-호주 FTA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FTA 활용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한-호주 FTA는 2014년 12월 발효돼 올해로 7년 차다.
한국은 자동차 등 공산품과 등유 등 석유제품을 주로 호주에 수출하며, 호주는 유연탄 및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호주 FTA 수출 활용률은 82.8%로 여타 FTA 활용률 평균(74.9%)을 상회했다.
수출 활용률은 FTA 상대국으로 수출하는 특혜대상 품목에 대해 FTA 원산지 증명서가 얼마나 발급됐는지를 백분율로 환산한 것으로, 활용률이 높을수록 수출 과정에서 FTA를 많이 활용했다는 의미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품목별 원산지 기준(PSR) 변환 가속화, FTA 활용률 통계 정기 교환 등 FTA 이행 현안을 논의했다.
품목별 원산지 기준 변환은 5년마다 변경되는 국제통일상품분류제도(HS Code)에 맞춰 품목별 원산지 기준을 변환해 FTA를 활용하는 수출입 기업의 편의를 높이는 방안이다.
양측은 올해 전문직 서비스 작업반, 농수산협력위원회, 상품무역위원회 등 산하 이행위원회를 개최해 전문 인력 교류, 상품무역, 농수산협력과 관련한 이행 현안을 점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작년 11월 제29차 에너지 및 광물 자원 협력 위원회를 통해 합의한 대로 에너지 협력 분야를 수소 분야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경식 산업부 FTA교섭관은 "이번 공동위에서 논의한 원산지 기준, 에너지 협력, 통관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이행 현안을 바탕으로 호주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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