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유럽의 디지털 주권을 지켜야 한다며 미국 대형 정보기술(IT)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미 경제 매체 CNBC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스웨덴의 억만장자로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니클라스 젠스트롬과의 대화 자리에서 미국의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과 맞먹을 수 있는 대형 IT기업이 유럽에는 없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마크롱은 디지털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스타트업 파이낸싱 등에 대한 유럽연합(EU)의 통합, 기술혁신을 증진하는 디지털 단일시장, 미국 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유럽의 클라우드와 데이터 솔류션 등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이런 발언은 유럽연합(EU)이 조만간 획기적인 디지털 시장 규제 방안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EU와 유럽 주요국은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계획안(Gaia-X)도 추진 중이다.
한편 영국 반독점 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은 구글, 페이스북 등 대형 IT 기업에 전세계 매출의 10%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계획안을 논의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만일 입법화가 이뤄지면 지난해 기준으로 구글은 최고 162억달러(약 17조6천억원), 페이스북은 최고 71억달러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규제라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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