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재확인…인도태평양 및 역내안보 증진 위한 일본과의 협력도 권고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8∼11일 일정으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남북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 및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미국의 준비를 재확인했다고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비건 부장관이 한국을 방문,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비건 부장관이 남북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면서 "그리고 완전한 비핵화 추구에 따른 북한과의 의미 있는 대화에 관여하기 위해 미국이 지속적으로 준비돼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장 북한과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지만 비핵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협상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한편 남북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미국 정권이양기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를 모색한 셈이다.
또 "비건 부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재확인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조율에 감사를 표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국무부는 "비건 부장관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과 역내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일본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온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 종료를 40여일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부장관 현직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방한이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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