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영국인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가운데 화이자는 애초부터 알레르기 이력자를 제외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자료에서 4만4천 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백신 임상시험을 했지만, 알레르기 이력을 가진 사람은 부작용 우려 때문에 시험 대상자에서 배제했다고 9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화이자가 지목한 알레르기 이력자에는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급성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유경험자 등이 포함된다.
화이자는 알레르기 이력자를 제외하고 실시한 백신 임상시험 결과, 실제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선 과민성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이 0.63%(137명)로 나타나 위약 투입 그룹의 0.51%(111명)보다 약간 높았다고 FDA에 보고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FDA는 영국 보건당국과 협조해 코로나 백신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데이터를 검토할 것이라며 "FDA는 원칙을 무시한 채 대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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