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대만 실리콘웨이퍼 생산업체인 글로벌웨이퍼스는 독일의 동종 업체인 실트로닉을 37억5천만유로(약 4조9천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웨이퍼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당 125유로에 실트로닉을 매입하기로 했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지난달 27일 주가에 10%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이번 인수로 시장 점유율이 32∼35% 수준으로 늘며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실리콘웨이퍼 생산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시노 아메리칸 실리콘 프로덕트'가 최대 주주이며 지난해 매출은 20억달러였다.
실트로닉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내비게이션 및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실리콘웨이퍼 생산업체로 작년에 13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 합의로 올해 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M&A) 거래 규모는 종전 최대인 2016년의 1천2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9월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암홀딩스)을 소프트뱅크로부터 최대 40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으며 SK하이닉스도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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