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반군이 잇따라 군부대를 습격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 당국은 전날 저녁 마긴다나오주(州) 샤리프 아구악 타운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한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 소속 무장 반군이 군부대를 습격,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정부군의 반격에는 탱크까지 동원됐으나 이날 교전에 따른 피해 규모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군 당국은 현재 반군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대표는 9일 오후 10시(현지시간)께 샤리프 아구악 타운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도 마긴다나오주(州) 다투피앙 타운에 있는 군부대에 BIFF 반군 50명가량이 군부대를 습격해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였고, 퇴각하면서 근처에 주차된 경찰 순찰차에 불을 질렀다.
민다나오섬에서는 2017년 5월 IS와 연계된 반군 '마우테 그룹'이 마라위시를 장악한 뒤 5개월가량 점령하는 바람에 대규모 교전이 벌어진 바 있어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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