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전세계 유행 속 크루즈 관광 11개월만에 재개

입력 2020-12-10 14:03  

중국, 코로나 전세계 유행 속 크루즈 관광 11개월만에 재개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로 출항…12월 상품 거의 매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11개월만에 크루즈 관광을 재개했다.
10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크루즈선 난하이드림호는 전날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를 향해 출항했다.
이날도 또 다른 크루즈선이 운항할 예정이다.
4일 일정의 난하이드림호 크루즈 관광은 객실에 따라 1인당 요금이 4천880∼2만6천800위안(약 81만∼446만원)이다.
12월 관광 상품은 대부분 예약이 찬 상태다.
이는 중국의 크루즈 여행 붐과 코로나19 이후 강한 경제 회복세를 보여준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방역 차원에서 승객은 7일 이내에 발급받은 핵산검사 음성 증명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의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에서 온 사람만 탑승할 수 있으며 발열 체크도 받아야 한다.
우선 탑승객 정원의 50%까지만 수용했다가 2주 운영 후 문제가 없으면 이를 70%로 상향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세계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고 중국 곳곳에서도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염병 전파 위험이 높은 크루즈 관광을 재개하는데 우려도 있다.
양잔추(楊占秋) 우한대학 바이러스 연구소 교수는 "승객들이 한 배의 공용 공간에서 며칠 동안 생활하고 식사하기 때문에 감염이 발생하면 결과는 심각할 것이며 비극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700여 명이 감염된 사태가 있었다.
전날에는 로열 캐러비언의 '퀀텀 오브 더 시즈'호가 탑승객 가운데 확진자가 1명 발생한 일로 일정을 앞당겨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왕젠민 중국사회과학원 관광연구소 연구원은 크루즈 산업이 코로나19로 큰 손실을 봤지만 사업을 완전히 재개하는 것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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