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입장차 여전…일요일인 13일이 최종 데드라인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미래관계 협상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 딜'(no deal)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양측이 일요일인 오는 13일(현지시간)을 협상 타결 데드라인으로 정하면서 투자은행과 베팅업체들은 '노 딜' 가능성이 한층 더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영국과 EU가 무역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을 기존 66%에서 60%로 낮췄다. 조만간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50%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씨티는 아직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노 딜' 확률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보뱅크는 합의 가능성을 기존 70%에서 60%로, ING는 60%에서 50%로 각각 낮췄다.
베팅업체들도 영국과 EU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패디 파워와 베트페어는 '노 딜' 가능성을 지난 9일 33%에서 이날 50%로 올렸다.
스마켓은 지난주 19%에서 이날 58%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영국은 올해 1월 31일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그러나 원활한 이행을 위해 모든 것을 이전과 같은 상태로 유지하는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연말까지 설정했다.
양측은 전환기간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하지만 9개월간의 협상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날 만찬 회동을 하고, 오는 13일을 협상 합의 최종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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