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추진하는 산업단지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단'(KMIC)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LH는 최근 계룡건설[013580]-세아STX엔테크 컨소시엄과 295억원 규모의 KMIC 1단계 조성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KMIC는 미얀마 양곤시에서 북쪽으로 10㎞ 떨어진 야웅니핀 지역에 224만9천㎡ 규모로 조성되며, LH가 40%, 미얀마 정부가 40%, 글로벌세아㈜ 20% 출자한 합작법인을 통해 추진 중이다.
본격적인 산단 조성을 위해 10월 1단계(127만3천㎡) 사업 구간에 대한 입찰을 진행해 계룡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LH 관계자는 "한국형 입찰 조건과 공사기준을 제시해 국내 기업이 원활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추진 예정인 2단계 공사를 비롯해 오·폐수 처리시설, 조경·전기·통신공사 등 발주에도 국내 기업과 동반성장 플랫폼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H는 1단계 조성구역 내 산업용지 71필지(87만6천㎡)에 대한 사전예약 공고도 냈다.
사전예약 대상 토지는 내년 1월 20일 미얀마 최초로 인터넷(www.mykmic.com) 접수를 통해 선착순 필지 지정 방식으로 공급한다.
경합이 있는 경우 필지별 권장업종과 사전예약금(5천달러) 우선 입금업체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사전예약 계약체결 후 현지법인 설립, 환경영향평가 및 미얀마 투자위원회 투자 허가 승인 완료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말까지 본계약을 진행한다.
공급가격은 평균 72.38달러/㎡, 납부 조건은 본계약 체결 시 계약금 10%, 중도금 75%(4개월마다 15%), 잔금 15%다.
LH 관계자는 "KMIC는 연내 착공 예정으로, 공정 현황 및 공급 관련 문의는 LH 미얀마사업단과 KMIC 합작법인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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