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전략 발표…폭스바겐 ID.4 등 전기차 2종 선공개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 "내·외부 조사 결과 고객신뢰 개선되고 있어"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권희원 기자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11일 폭스바겐 첫 전기차 SUV 모델인 폭스바겐 ID.4 등 전기차 모델 2종을 국내 시장에 선공개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전동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내년에는 4개 브랜드에서 전기차를 포함해 20종 이상의 신차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11일 온라인으로 디지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 모빌티리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 SUV 모델인 폭스바겐 ID.4와 쿠페형 전기차 모델인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가 공개됐다. 두 모델 모두 아직 국내 인증 절차를 시작하지는 않은 상태다.
폭스바겐 ID.4는 2022년,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는 내년 각각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공개한 2종을 포함해 향후 3년간 8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기차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11%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급속충전기 확충, 충전 예약·대행 서비스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폭스바겐 부문이 신차 3종을 출시해 수입차 대중화를 이끌고, 아우디 부문이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 17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벤틀리는 신형 플라잉 스퍼 V8과 벤테이가 V8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람보르기니도 신차 1종을 출시한다.
100건의 인증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화 전담조직을 신설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주도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과 환경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해 향후 2년간 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 54개 모델을 출시했다. 11월 기준으로 3만7천824대를 판매, 올해 연말까지 연 판매량 기준으로 4만2천여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또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기술인증준법부 개편 등의 조직 개선과 차량 인도 전 사전검수(PDI) 프로세스 정비 등을 꾀했다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설명했다.
배출가스 인증조작 사건으로 2년간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8년 4월 영업 재개를 선언하면서 고객 만족도 향상, 사회책임 강화 등 향후 5년간의 계획을 담은 '미션5'를 발표한 바 있다.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기자간담회 이후 질의응답에서 "내·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출시한 제품들을 통해 고객 신뢰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올해 폭스바겐 브랜드 차량의 리콜 숫자가 매우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올해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터닝포인트였다"며 "앞으로 전동화의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내년은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차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전동화 미래전략을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교육과 환경 부문에서 책임감을 갖고 한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변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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