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가보는 여행'…봉쇄조치 풀린 런던서 아시아영화제 열려

입력 2020-12-11 19:32  

'영화로 가보는 여행'…봉쇄조치 풀린 런던서 아시아영화제 열려
개막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포함 10편 상영
셀프리지 백화점과 연계해 홍보…영국영화협회 지원받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영화를 꾸준히 소개해 온 런던아시아영화제(집행위원장 전혜정)가 10일(현지시간) 저녁 개막했다.
이날 런던 영화산업 1번지 레스터 스퀘어에 위치한 오데온 럭스 극장에서는 개막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이 상영됐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한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는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잉글랜드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봉쇄조치가 시행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영화제는 최근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영국 정부가 문화 프로그램 개최를 독려하면서 다시 열리게 됐다.
대신 영화제 공식기간을 총 11일에서 4일로 줄이고, 초청편수도 60편에서 10편으로 제한했다.
오프라인 극장 상영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방식을 택했다.
개막작이 상영된 오데온 럭스 극장에는 런던 소재 아시아공관 대사, 현지 아시아 영화 팬들을 포함해 400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이번에 초대된 작품은 공식섹션 5편, 스페셜 포커스 5편 등으로 나뉜다.
한국영화는 개막작이자 공식섹션에 초청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외에 스페셜 포커스에서 상영되는 '젊은이들의 양지'(신수원 감독), '기기괴괴 성형수'(조경훈 감독) 등 모두 세 편이다.
이외 일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최신작 '더 트루 마더스', 대만 신예 존쉬 감독의 '반교:디텐션' 등의 화제작들이 런던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폐막작에는 홍콩 출신 욘판 감독이 10년 만에 만든 첫 애니메이션 '7번가의 이야기'가 상영된다. 감독은 온라인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런던 아시아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영국에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필름런던과 영국영화협회(BFI)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특히 런던 대표 백화점인 셀프리지 백화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백화점에서 발송하는 뉴스레터 회원 1천만명에게 영화제 프로그램을 홍보하기도 했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문화를 소비하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극장 상영을 통한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영화만이 아닌 문화를 공유하는 도시 영화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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