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주당 1천원 안팎 예상…잉여현금흐름 규모 따라 달라져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연말 배당일이 다가오면서 올해 처음 나올 것으로 관측되는 삼성전자[005930]의 특별배당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 배당금 외에 최소 주당 1천원 안팎의 추가 배당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2017년 10월 삼성전자는 2018년∼2020년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FCF는 기업이 번 돈 가운데 세금과 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이다.
삼성전자의 이 주주환원 정책은 기존 1년 단위였던 것을 3년 단위로 변경해 적용한 것으로, 올해는 3년 전 내놓은 정책의 마지막 해다.
주주환원 방법으로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특별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건희 전 회장 별세에 따른 막대한 규모의 상속세 문제도 있기 때문에 특별배당금 지급 등의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관심은 이 특별배당금의 규모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분기마다 주당 354원을 배당해왔다. 올해 1∼3분기도 같은 금액을 주주들에게 나눠줬고, 4분기에도 354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특별배당금은 이 정기 배당금과는 별도다.
FCF 규모에 따라 특별배당금 금액이 달라지는데 증권업계에서는 특별배당금 총액이 약 6조∼8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삼성전자(59억6천978만2천주)와 삼성전자 우선주(8억2천288만6천주) 주식수의 합(67억9천266만9천주)으로 나누면 주당 883∼1천177원이 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FCF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CAPEX) 및 기타를 뺀 것으로 구성된다고만 말했고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며 "7조4천억원가량이 특별배당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번 4분기 배당을 포함하면 지난 3년간 연 9조6천억원씩 28조8천억원을 배당했는데, 이 외에 초과금이 7조∼8조원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유 재원이 6조원 전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고,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은 주당 1천원가량 특별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정기 배당금(354원)과 특별배당금을 합치면 삼성전자 주주는 4분기에 주당 1천237원∼1천531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는 지난 11일 삼성전자 종가(7만3천400원)의 2% 안팎에 이른다.
특별배당은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당기준일은 4분기 기준일과 같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은 3개년 주주환원정책의 결산"이라며 "결제일 기준으로 이달 30일인 분기 배당기준일의 이틀 전인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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