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km 비행해 목표물 타격"…이번주 잇따라 전략무기 점검 훈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이번 주 들어 전략미사일 발사 훈련을 잇달아 실시하며 전략무기를 점검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태평양함대 소속 핵추진잠수함 '블라디미르 모노마흐'가 이날 오호츠크해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불라바' 연쇄 발사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모노마흐함은 잠수 상태에서 4발의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해 수천km 떨어진 서부 북단 아르한겔스크주 치좌 사격훈련장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
국방부는 모노마흐함이 4발의 미사일을 연쇄 발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2013년 실전 배치된 3단 고체 연료 미사일 불라바는 개별 조정이 가능한 핵탄두를 최대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각 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보다 12.5배나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사거리가 1만km에 이르며 적의 미사일방어(MD)망을 효율적으로 회피하는 기능을 갖춰 공포의 무기로 통한다.
러시아군은 앞서 지난 9일에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와 바렌츠해 등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LBM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ICBM '야르스'와 바렌츠해의 전략핵잠수함 '카렐리야'에서 발사된 SLBM '시녜바'가 각각 수천km 떨어진 극동 캄차카 반도의 쿠라 사격장을 타격했다.
뒤이어 11일에는 북부 백해(White Sea)에서 비행속도가 마하 8(시속 9천792km)에 달하는 해상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 발사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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