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내 철강 가격이 자동차와 가전제품, 기계용 철강 수요 반등에 힘입어 넉달새 2배나 오를 정도로 치솟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의 자료를 인용, 평판압연 판재강 가격이 t당 900달러로 지난 8월초이후 2배로 오르면서 최근 2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요 감소세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봤던 철강업계 경영진들도 예상치 못한 수요 증가에 놀라고 있다면서 일부 제조업체들은 사재기까지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장 폐쇄와 주문 취소가 잇따르자 올봄 생산능력의 3분의 1 정도를 놀렸던 미국 철강업계는 다시 공급 확대를 위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철강협회(AISI)에 따르면 지난 5일 끝난 주의 미국 철강 생산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3%가 적었다.
가동률도 71%로 80%에 육박했던 지난해 동기보다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공장 인력도 줄어든 상태라 증산이 원활치 않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 제품과 함께 철광석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중국 다롄상품거래소에서 철광석 선물가격은 지난 11일 10% 넘게 폭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t당 1천위안을 넘어섰다.
CNBC 방송은 중국 수요가 증가한데다 최대 생산국인 호주의 폭풍우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난주 철광석 가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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