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반체제 인사·범죄 도피자의 본국 송환 계획인 일명 '여우사냥'을 통해 지난 6년간 해외로 도망간 공산당원과 정부 관리 2천200여명을 잡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홍콩 매체 명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공산당 사정·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120여개국으로 도망친 총 8천363명이 송환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공산당원과 정부관리 2천212명과 인터폴 적색수배자 357명, 중국이 발표한 '적색 지명수배자 100명'(百名紅通) 중 60명이 포함됐다.
당국은 이들에게서 불법자금 208억4천만위안(약 3조 4천874억원)도 압수했다.
중국은 2014년 시작한 '여우사냥'과 2015년부터 가동한 국외 부패 사범 검거와 장물 회수를 위한 '천망행동'(天網行動)을 통해 해외 도피 범죄자 검거작전을 펼쳐왔다.
다만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적색 지명수배자 100명' 중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공유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체류 중인 35명의 송환은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100명 중 아직 40명이 본국으로 송환되지 못했는데 이중 35명이 '파이브 아이즈'에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또한 지난 10월에는 미국에서 여우사냥 작전을 수행하면서 협박과 괴롭힘을 일삼은 혐의로 중국인 8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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