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시장 합류하고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보호주의 완화와 개방 확대를 강하게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이날 메르코수르 화상 각료회의를 통해 대외공동관세(TEC) 인하가 메르코수르의 최우선 의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TEC는 메르코수르가 역외 블록이나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부과하는 공동관세다. 회원국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메르코수르의 대표적인 보호주의 장치로 간주된다.
아라우주 장관은 TEC를 인하해야 메르코수르가 글로벌 무역시장에 합류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유리한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우주 장관은 유럽연합(EU)·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지난해 6월 EU, 8월 EFTA와 FTA 체결에 각각 합의했다.
그러나 EU는 브라질 정부가 국제사회와의 환경보호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FTA 체결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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