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했던 2020년에도 어김없이 지구촌에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가 벌어졌고 그 현장에서 나온 주요 인사들의 말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올해 SNS와 전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발언들이다.
▲숨을 쉴 수 없다(백인 경찰에게 살해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무릎에 목이 8분 46초 동안 눌려 숨이 끊기면서 뱉은 마지막 절규)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1월 3일의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11월 16일에 던진 불복선언 트윗)
▲미국이 돌아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의 불복 속에 11월 10일 외국 정상들과 통화에서 던진 메시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훼손한 동맹과의 관계 및 국제사회 주도권을 되돌리겠다는 의미)
▲장이 끊어지는 느낌(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8월 28일 지병을 이유로 총리직 사임 기자회견에서 임기 중 강력하게 추진한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를 위한 개헌, 러시아와 평화조약 체결 시도가 불발한 데 대해 밝힌 소회)
▲여성은 여성이라고 해야(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유명작가 JK 롤링, 여성을 '월경하는 사람들'로 지칭한 칼럼을 비판하며 남긴 6월 28일의 트위터 메시지)
▲집에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시행에 맞서 단행한 미국의 제재로 은행조차 이용할 수 없게 됐다는 근황 소개)
▲내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생일 선물을 앞당겨 받게 됐다(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 마거릿 키넌, 91세 생일을 앞둔 12월 8일 오전 6시 31분(그리니치표준시·GMT) 코번트리의 대학병원에서 백신을 맞은 뒤 남긴 감격에 찬 소감)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11월 26일 서울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방한의 주요 목적이 미국 견제가 아니라 한중 협력 강화라고 강조하면서 던진 발언)
▲적어도 내년 여름이 돼야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12월 11일 CNN 방송에서 미국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를 가정해 내놓은 조심스러운 전망)
▲중국은 BTS에 싸움 잘못 걸었다(동아시아 정치경제 전문가 네이선 박, 방탄소년단(BTS)을 국수주의적으로 비방한 중국 관영매체들을 비판한 10월 20일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 칼럼 제목)
▲'신의 손'이 세상을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의 삶으로 되돌려주길(11월 25일 별세한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난 4월 아르헨티나 프로축구리그의 조기종료로 강등권의 팀이 1부 리그에 남게 되자 신에 감사하며 남긴 희망사항)
▲마셔도 되나?(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9월 26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방문 당시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는 도쿄전력의 설명을 듣고 현장 관계자에게 던진 질문)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세계는 1차 대전과 유사한 재앙으로 빠져들 수 있다(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11월 16일 블룸버그통신 주최 신경제포럼에서 미중 군사갈등을 피하려면 양국 간 대화 라인을 신속히 복원해야 한다며 던진 경고)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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