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선착순 접수제' 도입…아파트담보대출 취급액 2천억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아담대)' 상품을 업그레이드했다.
17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본인의 아파트 주소와 연소득 등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별다른 서류 없이도 누구나 예상 금리와 한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아담대 금리·한도 조회 기능'이 최근 새롭게 도입됐다.
누구나 서류 없이 비대면으로 아담대 예상 금리와 한도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대환 대출(갈아타기 대출) 가능 여부와 금리를 알아보기 위해 은행 창구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점이 특징이다.
금리와 한도 계산에는 약 2분이 걸리며, 36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그동안 추첨제로 운영했던 아담대 상품에 '일일 선착순제'를 도입해 상시 판매하기로 했다. 매일(주말·공휴일 제외) 오전 10시에 선착순 70명에게 아담대 신청 기회를 제공한다.
그간 케이뱅크는 총 5차례에 걸쳐 추첨 및 선착순으로 아담대 신청을 받았다. 금리와 한도 조회도 이때 선정된 고객 외에 불가능했으나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고객 불편을 해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아담대 신청 고객 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은행 최초 100% 비대면 담보대출인 아담대는 8월 말 추첨제로 첫 판매를 시작한 지 약 3달 반 만에 취급액 2천억원을 돌파했다.
출시 두달 반 만인 지난 11월 중순 취급액이 1천억원을 넘긴 데 이어 다시 한 달 만에 2천억원을 넘기며, 비대면 금융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 아담대는 대환 대출 시 최대 한도 5억원, 생활 자금 목적의 신규 대출 시 최대 한도 1억원을 제공하며, 대환 대출 고객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케이뱅크 아담대는 비대면 편의성과 함께 낮은 금리로 인기를 끌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4대 시중은행이 실행한 주담대(분활상환방식) 금리는 연 2.61~2.85%였으나, 케이뱅크 주담대 금리는 평균 연 2.27%로 집계돼 시중은행 대비 최대 0.6%포인트 가까이 저렴했다. 지난 8월 말 최저 연 1.6%대 금리로 받은 사전예약(1천명 추첨)에는 2만6천명이 몰리기도 했다.
케이뱅크의 아담대 상품은 대출 실행 시 필요한 서류가 소득증빙서류와 등기권리증 두 가지 뿐이며, 은행권 최초로 전자상환위임장을 도입해 대환 시 필요한 위임 절차도 모두 모바일로 처리가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영업을 재개한 이후 아담대 상품을 필두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최근 고객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6월 말 대비 11월 말 여신·수신 잔액도 각각 1조4천500억원, 1조4천70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개선으로 더 많은 고객이 비대면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아담대를 시작으로 전·월세 대출 상품 등을 출시해 비대면 금융의 영역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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