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복귀 '동행' 캐나다 달 궤도 진출 두 번째 나라되나

입력 2020-12-17 16:36  

미국 달복귀 '동행' 캐나다 달 궤도 진출 두 번째 나라되나
달 궤도 '게이트웨이'에 로봇팔 제공하고 우주선 티켓 확보
2023년 아르테미스 첫 유인비행 캐나다 우주비행사 동승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의 달 복귀 계획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캐나다가 2023년 달 궤도에 자국의 우주비행사를 보낼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4년 달 착륙을 앞두고 달 궤도에서 시험적으로 진행하는 아르테미스Ⅱ 비행 때 캐나다 우주비행사가 우주선을 함께 타고 간다는 것이다.
아르테미스Ⅱ 임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유인 비행이자 아폴로 시대 이후 50여년만에 인류가 달 궤도를 다시 찾아가는 것으로, 캐나다는 달 궤도에 자국민을 보내는 두 번째 나라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내브딥 베인스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폴로 미션 이후 달에 대한 첫 유인 임무에 미국과 함께하게 된 것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캐나다는 이 비행을 통해 미국에 이어 심우주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두 번째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달 궤도에는 미국과 경쟁하던 옛 소련을 포함해 러시아와 중국도 아직 우주비행사를 보내지 못했으며, 1968년부터 1972년까지 아폴로 임무에 참여했던 소수의 미국 우주비행사만 가본 곳이다.
캐나다 우주비행사의 아르테미스Ⅱ 티켓은 NASA와 캐나다우주국(CSA)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따라 2026년까지 달 궤도에 건설해 달 착륙 포인트로 활용할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에 대한 협력 합의를 마무리 짓는 더 큰 그림에서 나왔다.



이 합의에서 CSA는 게이트웨이에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팔(Canadarm3)을 제공키로 했으며, NASA는 아르테미스Ⅱ를 포함해 우주선의 두 자리를 캐나다 우주비행사에게 내주기로 했다.
아르테미스Ⅱ는 NASA가 새로 개발한 '오리온' 우주선을 이용해 10일간 달 궤도를 돌며 기기의 성능을 점검하고 달 비행경로를 확인하는 임무를 통해 이듬해로 계획된 아르테미스 Ⅲ의 달 착륙 준비를 하게된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우주비행사를 포함한 두 명을 달에 착륙시키고 2028년까지 상주 체제를 갖춘 뒤 궁극에는 장거리 탐사기술을 개발해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캐나다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협정을 맺은 8개국 중 하나로, 일본과 호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 영국 등이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는 우주왕복선 로봇팔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제공하는 등 로봇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게이트웨이 로봇팔과 관련해서는 ISS 로봇팔을 제작한 캐나다 업체 MDA가 최근 기술요구 조건 관련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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