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관리 "아직 핵심 영역서 멀리 떨어져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미래관계 협상의 EU 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가 17일(현지시간) 영국과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다. 그러나 마지막 장애물이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EU의 이익과 원칙을 보호하는 합의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EU 관리는 로이터에 어업에 대한 이견이 아직 풀리지 않았으며, 손질이 필요한 다른 많은 작은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은 공정경쟁 환경 조성, 어업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막바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양측이 2주 남짓 남은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FP 통신은 바르니에가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오는 18일까지 영국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는 것이 "어렵지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2명의 EU 외교관과 한 관리는 18일까지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유럽의회는 만약 합의가 오는 21일까지 된다면 12월 말에 긴급 전체회의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의회 대변인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합의가 20일까지 이뤄져야 전환 기간 이전에 합의를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U 외교관들은 만약 합의가 오는 21일 이후 나오면 EU는 유럽의회의 동의 없이 내년 1월 1일 합의를 시행할지도 모른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한 영국 관리는 로이터에 양측이 아직 "핵심 영역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만약 합의를 비준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의회가 크리스마스 휴가에서 돌아오도록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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