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불법월경죄 등으로 기소…2명 미성년자는 비공개 심리 예정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소형 배를 타고 대만에 망명하려다가 중국 당국에 붙잡힌 홍콩 청년들이 중국 본토에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17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선전(深?)시 옌톈(鹽田)구 검찰원은 전날 덩(鄧)모씨 등 홍콩인 2명을 불법월경 조직 혐의로, 정(鄭)모씨 등 홍콩인 10명을 불법월경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사건에 연루된 나머지 2명의 미성년자의 경우 추후 비공개 심리를 거쳐 처분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검찰 측은 덧붙였다.
16∼33세 사이인 홍콩 청년 12명은 지난 8월 23일 홍콩 연안에서 쾌속정에 올라 대만으로 망명을 시도하다가 광둥성 해안경비대에 체포됐다.
이들 대부분은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여해 홍콩에서 법적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투옥 위기에 처한 이들이 잇따라 홍콩을 탈출해 대만, 미국, 영국 등지로 망명하고 있다.
식스투스 바지오 렁(梁頌恒) 전 입법회 의원은 최근 미국 망명길에 올랐고, 불법 집회 선동 등 9가지 혐의로 기소돼 투옥될 위기에 처했던 테드 후이 전 의원도 최근 영국에 도착해 망명 희망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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