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대학 입학시험(HSC)에서 전통의 명문 제임스 루스 농업 고등학교가 2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8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호주 NSW주 2020년도 HSC 시험 결과에서 한국의 특목고와 유사한 우수 셀렉티브 공립학교(selective school)가 상위 10위권에 무려 9개나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년간 부동의 1위를 자랑하는 제임스 루스 농업고에 이어 다른 셀렉티브 공립학교인 버큼 힐스 고교, 노스 시드니 남·여고 등이 2~4위를 차지했다.
사립학교로는 유일하게 시드니 그래머 고교가 5위를 기록하면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HSC 시험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원격수업이 온라인 교육환경이 양호한 명문 사립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 공립학교들이 지난 2014년 이래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기우였음이 입증됐다.
제임스 루스 농업고의 레이첼 파월 교장은 "우리는 해냈다. 이제 안심이다. 이것은 올해 다들 열심히 공부했다는 증거"라며 소감을 밝혔다.
1959년 농업고로 개교한 제임스 루스는 지금도 교내 농장 실습을 필수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2주간 휴교령이 내렸던 탕가라 여고의 순위가 작년 78위에서 25위로 껑충 뛰어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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