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대한항공[003490]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은 계열사인 제동레저를 230억원에 매각한다고 18일 밝혔다.
제동레저는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로 골프장 운영업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처분 목적에 대해 '자금 확보'라고 설명했다.
계약은 이달 중 체결될 예정이며, 처분 예정일은 내년 2월 28일이다.
한진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2천억원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매각해 8천억원 가량을 확보했고, 왕산레저개발과 공항버스 사업 매각도 추진 중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 그랜드 센터를 운영 중인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 지분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 계획의 핵심인 송현동 부지 매각은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매각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한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089590]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관련 내용을 결의했다. 기금 규모는 321억원이고, 지원 기간은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고용 유지 노력과 경영개선 등 이행을 전제로 제주항공에 자금을 지원한다. 기금 지원을 포함해 제주항공은 정부로부터 약 1천900억원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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