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올해 35% 하락했다고 브라질의 민간 연구기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에 따르면 올해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4.0232헤알로 시작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한 뒤인 5월 13일에는 달러당 5.9007헤알까지 올라갔다.
이후 헤알화 가치는 하락 폭을 조금씩 만회했으나 연초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고, 현재는 5.1헤알 안팎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헤알화의 가치 하락 이유는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 정치적 불확실성, 공공부채 증가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재정 악화 때문에 외국인 자본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점도 헤알화 약세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브라질 중앙은행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브라질을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는 310억 달러를 넘었고, 이는 중앙은행의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5년 이래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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