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컨테이너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총 7척을 5천820억원에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소재 선사들과 1만3천2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4만 입방미터(㎥)급 중형 LPG 운반선 2척, 1만7천t급 소형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급 컨테이너선과 LPG선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들은 길이 335m·너비 51m·높이 27.3m 규모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에 인도된다.
선박들은 냉동컨테이너 적재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시켰고, 에너지 저감장치도 탑재돼 이산화탄소 배출을 3%가량 줄일 수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급감했던 컨테이너선 발주는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되며 내년 187척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께 수주된 길이 180m·너비 28.7m·높이 18.7m 규모인 중형 LPG선은 현대미포조선[010620]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인도된다. 소형 PC선 1척은 2022년 상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총 107척(80억 달러)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110억 달러)의 73%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연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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