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세계 여성 지도자 가운데 성공적인 정치적 이력을 쌓는다고 평가되는 저신다 아던(40) 뉴질랜드 총리가 '가면 증후군'(자신의 성취가 노력보다 운 덕분이며 남을 속인다고 여기는 심리적 불안증상)이 있다고 고백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럭비선수 출신의 정신건강 상담자인 존 커완과 인터뷰에서 가면 증후군을 겪은 경험을 토로하면서 "자기 회의를 더 긍정적인 것으로 돌리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이들 중 일부도 그런 자의식(회의)과 마음을 좀먹는 자신감 결여가 있고, 이는 인간의 본성이다"라며 "'내가 왜 그것을 걱정하지, 내가 더 준비해야 하나, 더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나'라는 쪽으로 이런 생각(회의)을 쏟아낸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신 건강을 유지하려고 좋은 식사와 잠을 최우선으로 한다"라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업무를 잊기 위해 TV에서 범죄물을 즐겨 본다"라고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했다.
아던 총리는 총리가 되면서 평소에 하던 걷기 운동을 하지 못하게 돼 자기 전과 일어난 뒤 두 살 배기 딸과 동요에 맞춰 춤을 추면서 운동을 대신한다고 말했다.
또 "아침에 출근할 때 딸이 울기도 해 하루하루 힘든 일상을 보낸다. 자녀가 어떤 나이 때가 되면 모든 부모가 겪는 일이려니 한다"라며 '워킹 맘'으로서 '고충'도 내비쳤다.
2017년 37세 나이에 총리직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던 아던 총리는 10월 총선에서 압승해 연임에 성공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