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주지사 "연말까지 1천80만회분 확보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가 올해 안에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 1천만회분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시노백으로부터 직접 수입하는 백신과 자체 생산하는 백신을 합쳐 31일까지 1천80만회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말 시노백과 맺은 계약에 따른 것으로, 상파울루주 정부는 올해 안에 600만회분을 수입하고 나머지 4천만회분은 내년 1월까지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이 아직 코로나백을 승인하지 않았으나 상파울루주 외에 다른 지방 정부돌도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다.
도리아 주지사는 내년 1월 25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려는 계획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백과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온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23일 임상시험 결과를 국가위생감시국에 제출할 예정이며, 도리아 주지사는 내년 1월 중순까지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에서는 시노백,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승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시노백 백신에 대해서는 '승인 기준 불투명' 등의 이유를 들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두고 평소 중국에 반감을 표시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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