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중견기업 150개 조사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국내 중견기업의 3대 신산업 분야의 매출과 수출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을 영위하는 15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대 신산업 분야에서 발생한 평균 매출액은 1천476억7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평균 수출액은 15.8% 늘어난 58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시스템반도체 부문 중견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기업의 올해 평균 매출액은 2천718억6천만원, 평균 수출액은 1천890억8천만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5.9%, 22.7% 증가했다. 3대 신산업 분야 중 수출기업 비중도 시스템반도체가 84.0%로 가장 컸다.
미래차 중견기업은 올해 평균 매출액이 845억2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 늘었고 수출액은 349억4천만원으로 11.8% 확대됐다.
바이오헬스 중견기업의 올해 평균 매출액은 1천933억6천만원, 수출액은 259억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3.8%, 1.1% 증가한 수치다.
신산업 부문에 대한 내년도 투자계획은 기업당 평균 144억9천만원으로 올해 투자실적 평균인 141억9천만원보다 3억원 많았다.
미래차와 시스템반도체는 내년도 투자계획이 올해보다 1억원가량 소폭 줄었지만, 바이오헬스가 투자를 14억원 늘리기로 하면서 투자계획 평균치가 올랐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100억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밝힌 중견기업 비율이 60%에 달해 미래차(19.7%), 바이오헬스(47.7%)에 비해 높았다.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미래차 중견기업들은 리튬이온배터리, 배터리팩, 신소재 차체 등에 연구개발을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중견기업들은 고난도 핵심 기술 개발, 숙련된 산업인력 보유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차 분야 중견기업들은 가장 큰 경영 애로로 투자자금 확보(39.5%)를 꼽았다.
시스템반도체 중견기업은 연구개발세액공제 부족과 연구인력 확보 등 연구개발(28.0%), 바이오헬스 중견기업은 국책사업 진입 장벽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정부 규제(20.5%)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이 공통으로 원하는 정부 지원은 세액공제 등 세제 혜택(44.0%), 전문기술인력 양성 및 공급(18.0%), 수출·공공조달 등 판로 개척(16.0%) 순이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3대 신산업 성장에 부응한 중견기업의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가 경제 활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효과적인 지원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