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2일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9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93포인트(0.32%) 하락한 30,118.5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2포인트(0.1%) 내린 3,691.30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18포인트(0.33) 상승한 12,784.70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 부양책 도입 효과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에서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팬데믹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이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국가가 영국으로부터의 여행객 입국을 제한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서는 상황이다.
전염력이 높은 만큼 이동 제한 조치에도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보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인 만큼 불안감은 다소 제한되는 중이다.
미국 의회가 약 9천억 달러 규모 신규 부양책을 전일 통과시킨 점도 안도감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미 행정부는 시민들에 대한 현금 지급 등의 부양책을 신속하게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백신이 더 광범위하게 보급되는 시점까지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출시와 미국 부양책 도입이라는 두 가지 호재가 이미 상당폭 시장에 반영된 만큼 연말 증시에 꾸준한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로 33.4% 증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33.1% 증가보다 개선됐다. 시장 예상도 상회했다.
개장 이후에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변이의 추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MUFG 유럽의 데릭 할페니 글로벌 시장 연구 담당 대표는 "변이 문제가 영국에 제한될 것으로 보는 것은 용감한 사람"이라면서 "또 다른 장기화한 글로벌 봉쇄로 돌아가게 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삭소뱅크의 피터 가니 주식 전략 담당 대표는 "새로운 변이가 백신의 효과를 어느 정도 낮출 것인지가 관건"이라면서 "전염력이 더 강하지만,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은 덜 걱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1%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8% 내린 47.26달러에, 브렌트유는 1.28% 내린 50.26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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