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만이 대장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Bristol) 대학 세포·분자의학대학의 엠마 빈센트 교수 연구팀은 남성은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 여성은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WHR: waist-to-hip ratio)이 대장암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2일 보도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25~29면 과체중, 30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WHR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수치로 여성은 0.85, 남성은 0.9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간주된다.
남녀 대장암 환자 5만8천221명과 대장암이 없는 남녀 6만7천6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남성은 BMI 4.2 kg/㎡당 대장암 위험이 23%, 여성은 BMI 5.2 kg/㎡당 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WHR은 0.07 올라갈 때마다 여성은 대장암 위험이 25% 높아지는 데 비해 남성은 5%에 불과했다.
이는 남성은 BMI가 높을 때, 여성은 WHR이 높을 때 대장암 위험이 커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에 대해 영국 암 연구소의 나타샤 파톤 보건정보국장은 과체중과 암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BMI를 이용하고 있는데 허리에 쌓인 과잉 지방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 -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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