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양성반응 17명…누적 26명으로 늘어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랴오닝성 항구도시 다롄(大連)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당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흘간 집중 검사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23일 중국중앙(CC)TV와 다롄만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다롄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22~24일 중산(中山)구 등 5개 지역에 대해 전체 주민 대상 핵산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지역사회 감염자가 처음 나온 진푸(金普)신구에서는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재검사하는 한편, 뤼순커우(旅順口) 등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검사하도록 지시했다.
다롄에서는 지난 15일 냉동식품 회사의 하역 노동자 4명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진단을 받은 뒤 환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어 겨울철 재확산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롄에서는 21일 확진자 2명과 무증상 감염자 6명, 22일 확진자 1명과 무증상감염자 8명이 추가로 보고됐으며, 22일 기준 지역사회 내 누적 확진자와 무증상감염자가 각각 6명과 20명에 이르고 있다.
다롄 당국은 주민들에게 다롄 외부로의 이동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공항과 기차역 등에서 다롄 밖으로 나가는 교통편을 이용할 경우 7일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당국은 증명서가 없으면 기차역이나 공항, 항구 출입 자체를 통제하고 있고, 진푸신구 일부 지역은 주거구역별 봉쇄 조처가 내려졌다.
이밖에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다롄해양대학에서는 22일 1만5천 명 이상으로 알려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 검사를 했다.
대학 측은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교원들은 재택근무하도록 하는 한편 모든 교내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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