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30만 명 예상 행사취소…총리 "추가조치 발표할 수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사뭇사콘주 대형 수산시장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인근 지역까지 확산하면서 일련의 새해맞이 행사들이 취소 또는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TV 연설을 통해 이번 집단 감염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태국인들도 방어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쁘라윳 총리는 이어 "특히 신년맞이 행사가 개최될지 말지, 열린다면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에 대한 추가 조치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식 조치를 발표하기 전 금주 내로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 회의를 주재하겠다고 언급해, 이 과정에서 구체적 조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수도 방콕의 남동쪽 관광 도시인 파타야시 당국은 수산시장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신년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전날 밝혔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파타야 발리하이 선착장 주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새해맞이 음악축제 행사에는 최대 30만 명 가량이 몰릴 것으로 시 당국은 예상했었다고 일간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특히 이 행사를 맞아 파타야시 호텔들도 거의 예약이 꽉 차 있던 것으로 알려져 호텔업계의 피해도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촌부리주는 파타야시 외에도 주내 각종 새해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촌부리주에도 이주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주 당국은 설명했다.
전날 현재 방콕 남서쪽 사뭇사콘주 대형 수산시장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63명으로 1천명을 넘어섰다. 이들 중 90%가량은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들로 알려졌다.
또 확진자가 방콕을 포함해 13개 주로 퍼지면서 2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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