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등 문닫고 크리스마스 이후 주간 이동도 제한
변종 유입 우려에 영국발 입국 계속 제한…다음주부터 백신 접종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아일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자 3주간의 3차 봉쇄조치에 들어간다.
23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AFP 통신에 따르면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전날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는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사실상의 봉쇄조치인 코로나19 대응 5단계를 적용한다.
아일랜드는 지난봄 1차 봉쇄조치에 이어 10월 22일부터 6주간 2차 봉쇄를 단행했다.
5단계 하에서는 특별한 예외 사유가 없는 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식당은 24일 오후 3시부터 문을 담아야 한다. 포장 및 배달 판매는 허용된다.
펍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영업이 계속 금지됐다.
다만 비필수 상점은 문을 열고, 학교 역시 방학을 마치면 등교를 재개한다.
가족 및 친지 방문을 위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26일까지는 주간 이동을 일시적으로 허용하되 이후에는 제한된다.
아일랜드는 영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종 유입을 우려해 이달 말까지는 영국발 입국을 계속 제한하기로 했다.
마틴 총리는 변종 바이러스가 아일랜드에 유입됐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최근 확산세를 보면 이를 전제로 대응하는 것이 책임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총리는 아일랜드에 1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해 다음 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우리에게 더 큰 자유를 가져올 것"이라며 "희망은 실재하며, 터널 끝에 빛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의 전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970명, 사망자는 13명이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8만1천228명과 2천171명으로 늘어났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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