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 때 계란 업체서 현금 500만엔 받은 혐의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전 농림수산상이 뇌물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시카와는 농림상 재직 기간인 2018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형 계란 업체 '아키타 푸드'로부터 현금 500만엔(약 5천354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집권 자민당 중의원이었던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 지난 22일 의원직을 사임했다. 건강 상태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의혹에 대해 사실상 책임을 지는 형태였다고 일본 언론들은 평가했다.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 주위에 현금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현금 제공 취지에 대해서는 뇌물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 스가 정권 창출의 1등 공신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이 수장인 니카이파 소속이다.
그는 올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스가의 추천인으로 이름을 올렸고, 스가가 총재가 된 직후 단행한 당 간부 인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2인자인 위원장 대행에 임명되는 등 스가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 지난 2일 자신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선거대책위원장 대행 등 모든 당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