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최소 이달 둘째주부터로 추정"
5단계 발표 직후 '더 강력한' 통제 권고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영국에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이웃 국가인 아일랜드에서도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일랜드 국립 공중보건긴급대응팀(NPHET)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적어도 12월 둘째 주부터 자국 내에 코로나 변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주 동안 영국에서 아일랜드로 건너간 사람은 약 3만명이었다. 주로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는 목적이었다.
이에 NPHET는 정부가 코로나19 5단계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더 강력한 권고안을 제출했다.
NPHET는 새 권고안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든 유통 매장을 대상으로 오는 26일부터 영업을 중단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나온 조치에서는 헬스장이나 백화점 등은 영업이 가능하다.
아일랜드의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킨 다른 확진자의 수)는 지난 3월 이후 최대치인 1.8을 기록했다.
NPHET 필립 놀런 교수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1로 낮아지더라도, 내년에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천명씩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전날 발표한 봉쇄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우려했다.
아일랜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938명이었다.
한편 이날 아일랜드와 국경을 개방하고 있는 영국 북아일랜드에서도 코로나 변종이 출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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