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1인 가구가 허리띠 더 졸라맸다…1분기 소비 11%↓

입력 2020-12-24 12:00  

코로나에 1인 가구가 허리띠 더 졸라맸다…1분기 소비 11%↓
2분기엔 6%↓, 감소폭 줄어…2인 이상 가구는 1분기 5%↓, 2분기 3%↑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1인 가구가 2인 이상 가구보다 소비지출을 더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경국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 사무관과 민병철 주무관은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를 통해 24일 발표한 '코로나19를 전후한 1인 가구의 소비행태 변화' 글에서 이런 내용을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29만4천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11.2%(16만3천원) 감소했다.
2인 이상 가구 소비지출액이 283만7천원으로 5.2%(15만6천원)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1인 가구의 소비지출액 감소 폭이 컸다.
1인 가구는 주거·수도·광열(1.9%), 통신(0.05%)을 제외한 교통비(-37.7%), 교육비(-43.3%), 음식·숙박(-1만9천원), 의류·신발(-24.6%) 등 대부분 비목에서 지출액이 줄었다.
다만 보건용 마스크 등 의료용소모품(281.5%) 지출액은 크게 늘었다.
반면 2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0.2%), 보건(11.0%), 교통(7.1%) 등에서 1인 가구와 달리 지출액이 증가했다.
2인 이상 가구도 의료용 소모품(134.9%) 지출은 늘었다.
2분기에는 1인 가구 소비지출액이 129만2천원으로 5.7%(7만8천원) 감소했다. 1분기보다는 감소 폭이 둔화한 것이다.
비목별로 보면 1분기에는 감소했던 식료품·비주류음료(10.2%), 음식·숙박(4.5%) 등이 2분기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둔화로 경제·사회 활동이 일부 재개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가 진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인 이상 가구 소비지출액은 284만6천원으로 2.9%(7만9천원) 증가했다. 1분기에는 감소였다가 2분기에는 증가로 전환했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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