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철도 당국이 객실 내 소음을 줄여달라는 민원을 해결하고자 '조용한 객실'을 운영한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조용한 객실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일부 고속 열차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기차 내 승객 목소리, 휴대전화 소음이 지나치게 크다는 불만이 많다.
승객들은 조용한 객실을 원할 경우 승차권 구매 시스템에서 '조용한 승차권'을 구매하면 된다.
중국 철도 당국은 일괄적으로 해당 열차의 3번 차량을 조용한 객실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조용한 객실에서는 전자기기를 이용할 때 이어폰을 사용해야 하며, 전화기는 무음 또는 진동 모드로 설정해야 한다.
전화를 걸거나 서로 이야기를 할 때는 객실을 벗어나 객실 사이 공간을 이용하도록 했다.
자오페이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이사회 사무총장은 "일반 객실에서 소음이 크고 안내 방송이 많이 나와 일부 승객의 불만이 크다"면서 "조용한 객실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조용한 객실 등장에 찬반 의견을 내놓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한 사용자는 "심혈관 질환이나 뇌경색 질환이 있는 노인들은 확실히 조용한 환경이 필요하다"며 조용한 객실 운영에 찬성했다.
일부 누리꾼은 "조용한 객실은 예의 없이 시끄럽게 하는 미개한 행동에 대한 타협"이라며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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