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7천800여명에 난민자격 인정…베네수엘라인이 대부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브라질 당국에 대한 난민 신청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법무부 국가난민위원회(Conare)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난민 신청은 10만 건을 넘으며, 난민 자격이 인정된 사람은 4만7천817명이다.
7천300여 건은 거부됐고 4만5천여 건은 서류 등 관련 자료 부족으로 심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난민 자격을 인정받은 사람 가운데 베네수엘라인이 4만6천641명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브라질에서 작년 초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국가난민위원회가 베네수엘라를 '심각하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 국가'로 규정하고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따른 것이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시리아(180명)와 쿠바(122명)가 뒤를 이었다.
브라질 정부는 3월부터 베네수엘라 국경을 부분적으로 폐쇄하고 난민 유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접한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 지역 경제에 미칠 타격을 우려해 물류는 그대로 유지했다.
9월 중순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호라이마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시에 있는 베네수엘라 난민 수용시설을 방문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을 만나 베네수엘라 난민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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