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는 피했다"…영국 정치권 환영속 정밀검증 예고

입력 2020-12-25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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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는 피했다"…영국 정치권 환영속 정밀검증 예고
캐머런 "어려운 한해 긍정적 뉴스로 마무리"…메이 "기업에 신뢰줄 것"
스코틀랜드 "독립국가로 미래 계획 세울 때"…웨일스 "원했던 합의는 아냐"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24일(현지시간) 마침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자 영국 정치권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전환기간 종료를 불과 1주일 앞둔 상황에서 합의에 도달, '노 딜'(no deal)이라는 최악의 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당시 영국 총리였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이날 "어려웠던 한 해를 몇몇 긍정적인 뉴스와 함께 끝낼 수 있어 좋다"면서 "무역협정은 매우 환영할만한 것으로, 친구이자 이웃, 파트너로 EU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 협상팀에게 축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EU의 이혼조건인 탈퇴협정 협상을 이끌었던 테리사 메이 전 총리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을 환영한다"면서 "이는 기업에 신뢰감을 주고 교역이 계속 이뤄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메이 전 총리는 "수일 내 구체적 내용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웨일스 등 자치정부별로는 반응이 다소 엇갈렸다.
알린 포스터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북아일랜드 협약을 감안하면, 영국과 EU 간 합리적인 무역협정은 북아일랜드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결과"라고 환영했다.
마크 드레이크퍼드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은 "어떤 합의라도 '노 딜'보다는 낫다"면서도 여전히 우려할만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봐야겠지만 우리가 협상하기를 원했던 합의는 아니다"라면서 "웨일스 기업들은 2021년에 상당한 장애를 만날 것이다. 우리는 이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여전히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스터전 수반은 "브렉시트는 스코틀랜드의 뜻에 반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브렉시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아가는 것을 보상할만한 합의는 없다. 독립된 나라이자 유럽의 일환으로 우리의 독자적인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 대변인은 "(지난해 말) 총선 이후 노동당은 정부에 무역협정 합의를 촉구해왔다"면서 "이것이 국가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해질 절차에 따라 공식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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