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관계 협상 타결 기자회견…"합의는 EU에도 좋아"
"코로나 이겨내고 경제 재건할 것…자신감 있다" 강조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내년 1월 1일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완전히 결별한 뒤에도 친구이자 동맹, 지지자, 그리고 최대 시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24일(현지시간)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를 한) 지난 1월 31일 이후로 우리는 전 세계 58개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EU와의 새로운 관계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이유로 EU와 미래관계 협상 타결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에 전환기간 연장을 주장했다고 존슨 총리는 전했다.
그러나 영국은 이날 6천600억 파운드(약 991조원) 규모의 무역협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1월 1일부터 우리는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을 벗어나게 된다"면서 "영국 의회가 법을 만들고, 영국 법원에서 영국 판사들이 이를 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유럽사법재판소(ECJ)의 관할권도 종료된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이번 합의가 항공산업과 화물운송업계, 경찰, 과학자, 금융서비스에서 제조업에 이르는 기업들에 명확성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1월 1일부터 EU와의 교역에서 관세 울타리나 비관세 장벽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며, 거대한 자유무역지대가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번창하고 역동적이며, 자족하는 영국을 문간에 두는 것은 EU 입장에서도 나쁜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합의는 유럽 전역의 일자리와 번영을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의 친구이자 동맹, 지지자, 정말로 최고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비록 EU를 떠났지만 영국은 문화적으로, 감정적으로, 역사적으로, 전략적으로, 그리고 지정학적으로 유럽과 결부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이제 영국이 팬데믹 대응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고 경제를 재건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고 해낼 것이라는 전적인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현재까지 영국에서 80만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국민들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를 기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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