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베이징, 코로나19 확산에 항공편 300여편 취소

입력 2020-12-25 12:42  

중국 다롄·베이징, 코로나19 확산에 항공편 300여편 취소
다롄서 학원은 수업 금지, 대학은 조기 방학 들어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과 베이징 등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자 이들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25일 중국 온라인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이날 다롄 공항에서는 129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베이징의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서는 각각 90여편이 취소됐다. 이를 합하면 300편도 넘는다.
다롄공항의 운항 취소율은 오전 9시 50분(현지시간) 기준 약 35%이며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의 취소율은 10% 안팎이다.
일부 항공사는 다롄과 베이징 운항 항공편의 예약 취소나 변경을 무료로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루 동안 랴오닝성 다롄에서는 지역사회에서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확진자는 7명이며 나머지 1명은 무증상 감염자다. 중국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도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가 아닌 무증상 감염자로 별도 집계한다.
다롄시는 전날 모든 학원 수업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다롄의 대학들은 이번 학기 수업을 조기 종료했다.
베이징에서는 전날 무증상 감염자 1명이 추가로 나왔다. 지난 6일 톈진에서 베이징으로 온 이 남성은 베이징 시청(西城)구의 콜드체인 종사자 대상 핵산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베이징에서 근무하던 한 주재원이 한국으로 귀국한 직후인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한인 커뮤니티에서 불안감이 확산했지만 그와 함께 근무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한국인들과 그 가족은 이날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에서는 랴오닝성 다롄, 선양(瀋陽)과 베이징 등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자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吳尊友)는 전날 밤 관영 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겨울철에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한 가운데 중국 내 여러 곳에서 산발적 발병이 일어나는 것은 정상 현상"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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