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지난 24일 타결된 영국과 무역합의 검토에 착수하고 며칠 내 승인을 시사했다.
26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대사들은 합의 이튿날이자 성탄절인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해당 합의 초안에 대한 평가,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
EU 측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1천250 페이지에 이르는 합의안의 세부 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EU 대사들은 이번 합의에 반대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회원국이 며칠 내에 해당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회원국들이 이번 합의 임시 적용에 대한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유럽의회 앞으로 보내는 서한도 승인했다.
EU와 영국은 24일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지난 1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라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기간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9개월에 걸쳐 협상을 벌여왔다.
전환기간에는 모든 것이 브렉시트 이전 상태와 똑같이 유지되며, 이 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1월 1일부터 브렉시트에 따른 실질적인 변화를 맞게 된다.
EU는 내달 1일 이번 합의를 임시 발효한 뒤 내년 초 유럽의회와 회원국 비준을 마칠 계획이다.
EU 대사들은 오는 28일 다시 모일 예정이다.
EU 회원국 대사들이 유럽 최대 명절인 성탄절에 공식 회의를 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일부 참석자는 산타클로스가 그려진 스웨터를 입거나 산타 모자를 쓰고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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