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코로나 고려하면 기대 이상…3편 제작 속도 낼 것"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의 유일한 블록버스터인 '원더우먼 1984'가 북미지역에서 개봉 첫 주말 동안 1천670만달러(약 184억원)를 끌어모아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올해 3월 이후 북미 개봉작으로선 가장 높은 박스오피스 실적이라고 워너브라더스는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블록버스터의 일반적인 매출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2017년에 개봉한 전편 '원더우먼'은 개봉 당시 북미지역에서 약 1억320만달러(약 1천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워너브라더스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극장 영업이 축소된 상황에서 '원더우먼 1984'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박스오피스 집계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현재 북미지역에서 운영 중인 영화관은 전체의 35%에 그친다.
워너브라더스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원더우먼 1984'를 영화관과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맥스에 동시에 개봉했다.
통상 극장 개봉 후 90일가량이 지나서야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영화가 제공된 점을 고려하면 이는 파격적인 조처로 평가됐고, 대형 영화관의 반발을 샀다.
워너브라더스는 이번 영화의 호실적에 힘입어 후속작 제작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원더우먼' 영화 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패티 젠킨스 감독이 연출하고 갤 가돗이 원더우먼을 연기할 예정이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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