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약 두 달 만에 1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8천9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0월 19일(9천338명) 이후 처음이다.
하루 새 발생한 사망자 수는 298명이었다.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204만7천696명, 총사망자 수는 7만1천925명이었다.
지난달 초부터 북부 롬바르디아주 등 바이러스 고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취해온 봉쇄 조처로 최근 확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다만, 일일 검사 건수(5만9천879건)가 많지 않은데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 역시 14.89%로 크게 높아 일일 확진자 수 감소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도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경계 태세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는 다른 대부분의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27일 의료진을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당국은 상반기 중으로 접종을 희망하는 국민 대부분에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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